건강
시대별로 달라진 건강의 개념 : 제1기로 분류되는 원시, 중세시대에는 질병이 없는 건강한 육체인 생물학적 기능의 정상이 건강을 의미했고(일원론적 정의), 제2기인 르네상스, 산업혁명 때는 심리, 교육, 사회의 종합적 이해가 필요하여 이원론적 정의가 내려졌으며, 제3기(근대 및 현대초기)에는 생활의 다양화로 건강저해요소가 급증하여 정신적, 사회적 측면 모두를 포함하는 다원론적 정의가 내려졌다. 현대사회에서의 건강의 정의는 WHO가 제시한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이다. 바로가기
건강에 영향을주는 요인 :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건강을 이루는 3요소들을 환경 요인,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으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우리들 스스로가 가장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생활습관이 아닐까.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 자체는 자신이 어떻게 하기 힘든 문제이지만 생활 습관은 자신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질병에 있어서 유전적 요인이 결정적인 인자로 작용하긴 하지만, 설령 유전적인 요인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노력과 의지로 좋은 습관을 들이면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그러니까 마음가짐도 절제를 바탕으로 최대한 긍정적으로, 유연성 있게 처신하도록 하자. 지나치게 체력을 낭비하면서 몸을 챙기지 않는 짓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며, 특히 충분한 수면 시간이 있어야 건강에게 뒤통수를 후려맞지 않을 확률이 올라가게 된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지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사당오락을 신봉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잠을 혐오하는 대표적 사회이며, 이 때문에 수면의 중요성이 쉽게 무시당하곤 한다. 그러나 수면 문제는 건강에 있어 식습관 이상으로 중요한 요소인데, 일단 대장암 등 주요 암이 수면 문제와 큰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은 잠이 오지 않을 때 수면제 및 술에 의존하기 쉬워지므로 약물 중독과 알코올 의존증같이 무서운 중독에 쉽게 노출된다. 또한 수면장애는 필연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는 정신질환과도 직결된다. 건강의 유지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기실 당장 해로운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해서 바로 질병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20대가 거리낌 없이 폭음을 하고, 담배를 마구 태워대도 30대에 폐암, 위암 등 죽을 병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몇 년 정도 과로를 한다 해서 사람이 바로 죽거나 죽을 병에 걸리지는 않으며, 술과 폭식을 즐기는 비만 환자라도 바로 내일모레 성인병에 걸려 돌연사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몸은 의외로 튼튼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안 좋은 짓 좀 한다고 바로 몸에 큰 티가 안 난다. 그러나 이것이 수년 이상 쌓이기 시작하면, 특히 20대가 지나 회복력이 꺾이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위험해진다. 좋지 못한 생활 습관은 몸의 회복력을 지속적으로 깎아내리며, 이것이 점차 누적되며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가령 당뇨나 통풍 같은 경우 일단 발현되면 끝장이다. 콩팥이 망가지면 평생 투석기 달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 물론 그때라도 몸 관리를 시작하면 증상이야 완화되겠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된다. 이렇듯 좋지 못한 습관으로 인해 누적된 것을 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 바로 몸은 주저앉고 이는 돌이킬 수 없다. 심하면 사망하게 된다. 흔히 "20~30대에 고생해서 좀 살만해졌다 싶더니 얼마 못 살고 죽더라."가 바로 그런 케이스로, 젊을 때 고생하면서 휴식, 식습관, 수면 등 모든 것을 못 챙긴 여파가 한꺼번에 들이닥쳐 중년이 되자마자 사망하는 것이다. 당장 강철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튼튼한 기계만 해도 수년 동안 아무 관리도 하지 않으면 망가진다. 당연하지만 사람 몸은 기계보다 연약하다. 건강에 좋은 습관을 풀이하자면 정기적으로 기계를 닦고 조이며 기름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쁜 습관으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이 늦게 발현되듯 좋은 습관으로 인한 건강 개선도 느리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다. 10대에 관리한 건강은 20대에 나타나고 20대에 관리한 건강은 30대에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건강이 주는 공감적인 문제가 살짝 있는데,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병에 걸리면 치료되는 속도는 빠르다, 그러나 그걸 타인에게 전염시켰거나, 같은 병에 걸린 사람을 보게 되면 자신의 경우와 겹쳐보면서 그 병의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상관없이 과거의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서 공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